소년이 온다_한강
2024. 10. 22. 21:29ㆍ독서 감상문
회사에서 일을 하다 갑자기 본 속보 " 대한민국 작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잠시 잘못봤나 하는 생각에, 책을 한참 안본 나도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오랜만에 들게 해준 사람..
내 나라, 대한민국에서 노벨상이라니.. 참 감개가 무량함을 넘어 내가 상탄게 아니지만 나 역시 같은 한국인이라는 생각에 조금 우쭐해진 기분이었다.
미안함과, 고마움이 뒤섞인 감정이지만, 이제라도 한강 작가님의 책을 하나씩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첫 책으로 고른 소년이 온다를 읽고 느낀점을 한번 끄젹어 본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잊혀지지 말아야 할 비극을 배경으로, 고통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희생된 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역사를 기록한 소설이 아니라, 각각의 삶과 목소리가 담긴 유일한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네가 죽은 자리를 우리가 대신 살아가고 있어." 이 구절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단순한 슬픔을 넘어, 살아남은 자들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책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그 빈자리를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그들이 겪는 죄책감과 고통은 단순히 개인의 슬픔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마주해야 할 문제로 느껴졌습니다.
동호라는 소년의 이야기는 나를 깊이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친구의 시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목숨을 잃었고, 그의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의 평생의 상처로 남습니다.
"살아남은 자는 고통을 견뎌야 한다." 이 구절은 생존이 단순한 삶의 연장이 아닌, 기억의 무게를 짊어지는 일임을 알려줍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그저 목숨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고 그 의미를 새기는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고통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 고통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일까? 역사적 비극은 반복되지 말아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공유해야 합니다. 단순히 연민을 느끼는 것을 넘어, 기억하고 행동하는 책임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억은 잊히지 않고, 언젠가 그 무게로 돌아온다." 이 구절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경고처럼 다가왔습니다. 비극을 잊는 것은 다시 그 비극을 반복할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기억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며,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는 것이 미래를 위한 중요한 행동이라는 것을 이 책은 일깨워줍니다.
『소년이 온다』는 고통스러운 이야기 속에서도 연대와 치유의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책을 덮은 후, 나 역시 단순한 독자로 머무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극 속에서 희망을 찾고, 고통을 공유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라고 느꼈습니다.
이 책이 준 여운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나는 이 기억을 마음에 품고 살아갈 것입니다.